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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 영입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파리 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PSG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구단주는 엔리케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 2년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1년간 PSG 구단을 지휘한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독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이 나타나 알 켈라이피 회장과 함께 PSG 유니폼을 들어올렸다.
엔리케는 현역 시절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뛰어본 경험이 있는 레전드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62경기에 출전했으며,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한 적도 있다.
감독 경력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를 대신해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맡아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 시절 엔리케는 승승장구했다. 하부 리그를 맴돌던 바르셀로나 B를 스페인 2부 리그인 세군다 리가로 승격시켰으며, 마지막 시즌에는 세군다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다만 스페인 무대를 떠나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 로마를 맡아 2011/12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결국 그는 한 시즌 만에 로마를 떠나며 스페인 라리가 셀타 비고로 팀을 옮겼다.
스페인 축구계로 돌아온 엔리케는 부임 첫 시즌 셀타를 9위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고, 2014/15 시즌을 앞두고 새 감독을 찾고 있던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워 축구 역사상 최초로 2번째 트레블을 안겨주며 상승세를 달렸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81경기를 지휘하며 무려 138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감독직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2016/17 시즌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스페인 대표팀을 맡아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유로에서는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다시 실패를 맛봤다.
이후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팀과 연결됐던 엔리케는 결국 PSG에 부임하며 프랑스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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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리케 감독의 선임은 PSG 합류를 앞둔 이강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측면이 적지 않다.
엔리케는 스페인 출신이며 전술까지 4-3-3전술을 기반으로 한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추구하는데, 이는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서 자주 경험하고 상대했던 전술이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점도 엔리케 감독과의 의사소통에 유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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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PA/연합뉴스, 트위터,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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