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무려 9억 원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은 특급 유망주다. 최고 157km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변화구들이 강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즈 유망주 장재영이 통산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장재영은 프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구위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제구가 늘 발목을 잡았다. 데뷔시즌 19경기(17.2이닝)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에 그친 그는 2022시즌에도 14경기에 나섰지만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을 마크했다.
이번 비시즌 기간 질롱코리아를 다녀오기도 한 장재영은 다행히 올해 들어 한층 성장하고 있었다. 이번 NC전 전까지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5.23이었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1-2 키움 패)에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작성했다.
그리고 장재영은 이날도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손아섭(유격수 땅볼)과 서호철(삼진), 박민우(2루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권희동과 제이슨 마틴에게 각각 좌전 안타, 볼넷을 범했으나 윤형준과 천재환, 박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초 역시 김주원(볼넷)과 손아섭(중전 안타)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서호철을 투수 병살타로 이끌었고 박민우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4회초도 무난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어 마틴에게는 볼넷을 헌납했지만, 윤형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묶으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천재환(좌익수 플라이)과 박세혁(삼진), 김주원(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작성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재영은 손아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 서호철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키움 벤치는 양현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양현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장재영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5.1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2구였으며 최고구속은 154km까지 측정됐다. 이날 쾌투로 장재영은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5이닝·23. 06.23 고척 두산전), 최다 탈삼진(종전 5개·22. 04.29 고척 KT위즈전, 23. 06.04 인천 SSG랜더스전), 최다 투구 수(종전 84구·23. 04.18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도 경신하게 됐다.
아울러 키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에게 넘겨준 그는 키움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대로 승리할 시 개인 통산 첫 승을 따내는 기쁨도 누리게 된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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