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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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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서커스 수비에 미국도 놀랐다, MLB SNS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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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내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과 5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연이틀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되살렸다. 매우 중요한 시즌 터닝포인트에서 기록한 연승이었다.

4일에는 해줘야 할 주축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대승했고, 5일에는 상대 선발이 에인절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오타니를 넘고 8-5로 이겼다. 샌디에익는 40승46패로 시즌 승패마진을 -6으로 줄이고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록지에서도 긍정적인 게 많았다. 부진했던 잰더 보가츠가 연이틀 홈런을 때리며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올해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못 들었던 매니 마차도와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3안타를 때렸다.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가운데, 타선과 지친 불펜이 문제였던 샌디에이고는 근래 들어 주축 타자들의 감이 꿈틀대는 양상으로 후반기 대질주의 기대를 모은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도 팀 승리에 한 몫을 거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하성은 이날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했다. 5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속 153㎞ 패스트볼을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진가는 수비에서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수비 최고수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멋진 플레이가 4회 나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1루 상황이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높은 쪽 공을 잡아 당겼고, 빠른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흘렀다. 1루수 크로넨워스가 몸을 날려 이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타구가 워낙 빠른 탓에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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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넨워스를 탓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형적으로 내야안타가 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수호신’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의 멋진 플레이로 이 이닝이 막을 내릴 수 있었다.

타구를 보고 순간적으로 우익선상 쪽으로 뛰었던 김하성이다. 글러브에 맞은 공이 2루 방면으로 튀었으니 역동작에 걸린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추더니 반대 방향으로 껑충 몸을 날렸다. 왼손에 글러브를 끼고 있는 김하성은 그냥 맨손이었던 오른손을 내밀었고, 이게 걸리면서 타구를 막아냈다.

무게 중심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재빨리 후속 동작을 연결해 공을 잡아 1루로 던졌고,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의 분위기가 확 사는 순간이자, 득점권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4회 반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메이저리그도 놀랐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필름 제작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이 플레이를 공유하면서 “김하성은 이것을 어떻게 한 것일까”라면서 김하성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보통 베어핸드 캐치가 잘 나오지 않는데 역동작에 걸린 김하성이 이를 아웃카운트로 만들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크로넨워스의 몸짓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장 분위기와 더그아웃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수비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김하성의 수비는 올해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대표적인 수비 지표인 DRS에서는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OAA에서도 2루수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아마 이 수비는 김하성의 수비 지표를 더 상승시켰을 것이 확실시된다. 수비도 잘하고, 오타니의 공도 때렸고, 또 팀도 이겼다. 김하성으로서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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