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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실험 성공한 우상혁, 남은 건 7~9월 세계대회 메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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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실험적인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세계대회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도 키웠습니다.

우상혁은 이틀 전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었습니다.

이미 최근 치른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 랭킹'에서 이달 초 선두를 탈환한 우상혁은 기록 부문에서도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전국육상선수권은 우상혁이 올해 가장 부담 없이 치른 경기였습니다.

2월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2m24로 2위) 때는 부비동염 탓에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렀습니다.

이후 부비동염 수술을 받고서 실외 시즌을 시작한 우상혁은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 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등 한 달 사이에 4개의 대회를 치렀습니다.

우상혁은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를 마친 뒤, 오답 노트를 폈습니다.

약 2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며 김도균 코치와 함께 곡선 조주(달리는 구간)에서 도움닫기로 이어질 때 '원심력을 점프력으로 전환하는 최적의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경기 뒤 우상혁은 "예전에는 10번에 1∼2번 나왔던 최적의 속력이 집중 훈련을 하면서 절반 가까이 나오고 있다"고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선에서도 우상혁은 올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인 2m33을 가뿐하게 넘었습니다.

이제 우상혁은 세계 무대로 나가 '수확'을 시작합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7월 3일 오전 0시 25분에 열리는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고자 29일 오후 늦게 출국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상혁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출전합니다.

우상혁(1천376점)과 바르심(1천365점), 탬베리(1천361점)는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월드 랭킹 1∼3위입니다.

시즌 최고 기록에서는 우상혁이 2m33으로 둘을 압도하지만, 우상혁은 "바르심, 탬베리와 같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는 중요한 대회가 다가오면 기록이 예전 수준으로 올라온다"며 "스톡홀름 대회는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모두 2위를 한 우상혁은 '지난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첫 우승'을 갈망하기도 합니다.

이번 스톡홀름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9월 16∼17일(현시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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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스톡홀름 대회를 마치면 태국으로 이동해 12∼16일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합니다.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습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2m19로 공동 7위에 그쳤습니다.

2021년에 예정됐던 중국 항저우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우상혁은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립니다.

한국 육상이 2019년 도하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에 그친 터라 우상혁을 향한 기대는 더 큽니다.

사실 우상혁은 '올해의 신체 리듬'을 8월과 9월에 맞췄습니다.

2023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20일 오후 5시 35분, 결선은 23일 오전 2시 55분에 열립니다.

지난해 7월 유진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딴 우상혁은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육상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이후 9월 16∼17일 유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또 한 번 '세계 높이뛰기 정상 정복'에 나섭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은 9월 29일부터 열립니다.

바르심이 불참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바르심을 꺾고 한국 선수로는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따는 짜릿한 꿈을 꿉니다.

우상혁은 "올해 그래프의 정점을 8월과 9월에 맞추고자 준비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물론 아직 나는 부족하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개선할 점도 발견한다. 지금처럼 즐겁게 경기하고, 치열하게 준비하면 8월과 9월 중요한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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