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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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도 콜린 벨 호의 훈련을 막을 수 없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약 한 달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이었다. 쏟아지는 비에도 수중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26일 오전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 훈련 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빗방울이 거셌지만 필드 플레이어 25명과 골키퍼 4명 등 29명이 훈련에 나섰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폭우 속 폭풍 질주가 이어졌다. 그라운드에 일렬로 서서 빠르게 질주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맞은편 페널티 박스 앞까지, 몇 차례를 뛰자 선수들의 호흡도 가빠졌다. 코칭스태프는 박수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약 15분 정도 몸을 푼 뒤 필드 플레이어는 포지션 별로 4개 조로 흩어져 체력 훈련에 들어갔다. 그라운드를 뛰는 조,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조 등 포지션에 맞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 벨 감독도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이 속한 조에서 함께 달렸다.
부상으로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영주(31·마드리드CFF)는 공식 소집일 전부터 NFC에 입소해 벨 감독과 별도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도 빠른 질주 등 고강도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이영주.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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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는 "제가 없는 시간 동안 대표팀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며 "좀 더 신입의 느낌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체력 훈련이 가장 힘들다. 그래도 이제는 선수들이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2021년까지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던 이영주는 지난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해외에 나가 보니 벨 감독이 강조한 '고강도 훈련'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했다.
그는 "유럽에 진출하니까 감독님이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이제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에는 그냥 고강도라는 게 '강하게 많이 뛰어라' 이런 느낌으로 와닿았다"면서 "이제는 밀도 있는 축구를 좀 더 원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은 오전 훈련에 빠졌다. 가벼운 부상이 있는 박은선(서울시청)은 별도로 훈련을 진행했다.
콜린 벨 호는 다음달 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조별 리그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시작한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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