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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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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선수 메이저리그 간답니까?” ‘선발 두준서’ 그리는 두산도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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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가운데 하나는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이다. 아마추어 쿼터 한 자리로 깜짝 발탁된 장현석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 군 면제를 받을 경우 몸값이 더 급상승할 전망이다.

장현석은 신장 190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150km/h 중후반대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이미 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는 만큼 쟁쟁한 선배들이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KBO 전력강화위원회 조계현 위원장은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기에 장현석의 발탁이 의미가 있다. 아마추어 발전 위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 주는 차원의 결정이다. 장현석 선수는 3월부터 계속 관찰했는데 위원회 내부적으로도 구위, 구속, 경기 운영에서 가장 높은 점수 받아 발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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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의 미국 진출 여부에 따라 두산이 장충고 좌완 황준서를 데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김근한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향후 장현석 선수의 몸 상태를 살펴봐야겠지만, 선발 역할도 가능하다고 본다. 또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 소화 역시 가능할 듯싶다. 대회 때 선수 상태 보고 활용하겠다”라고 기대했다.

물론 장현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아닌 KBO리그 신인 지명에 참가할지가 가장 뜨거운 이슈다.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할 경우 신인 지명 판도가 완전히 뒤바뀐다. 장현석과 장충고 좌완 황준서가 압도적인 ‘TOP2’ 구도를 형성한 까닭이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는 큰 걱정이 없다. 장현석이 한국 무대에 남는다면 장현석을 택하고,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다면 황준서를 택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반대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는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신인 1라운드 지명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산은 장현석이 한국 무대에 잔류할 경우 황준서 지명이 유력해진다. 팀에 필요한 대형 좌완 선발 자원이기에 두산의 걱정을 덜게 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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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많은 구단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 전망이다. 사진=베이스볼코리아


하지만, 장현석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한화가 황준서를 택할 경우 두산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장현석과 황준서 다음 후보군은 여전히 명확한 판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두산도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최근 만난 한 두산 관계자는 “과연 장현석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갈지 궁금하다. 장현석 선수의 선택에 따라 우리 구단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황준서의 경우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입단 첫 시즌부터 1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윤영철 정도의 활약상을 기대할 수 있단 현장 평가가 쏟아진다. 장원준과 유희관의 뒤를 잇는 좌완 토종 선발 자원이 급히 필요한 두산에 딱 어울리는 원석이다.

두산 관계자는 “만약 우리 팀이 황준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최상의 선택”이라면서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현재 분위기로선 김택연(인천고), 조대현(강릉고), 육선엽(장충고) 선수를 놓고 고민하지 않겠느냐”라고 귀띔했다.

장현석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KBO리그 신인 지명 참가를 결정해야 한다. 8월 초로 전망되는 KBO리그 신인 지명 참가서 제출 마감일에 장현석의 진로 결정과 더불어 두산의 신인 지명 전략 방향도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과연 두산의 희망대로 ‘선발 두준서’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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