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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벌금에 사회봉사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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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철원(두산베어스),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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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이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 세 선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이 결과 김광현은 제재금 5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이용찬과 정철원은 제재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는 “조사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 요청 및 개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며 “또한, 특정된 해당 도쿄 유흥주점업소 관리자에게 유선상으로 출입 일시, 계산, 종업원 동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과 별개로 이번 WBC 대표팀 선수 중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2명을 제외한 KBO 리그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기간 유흥주점 출입 여부를 3차례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을 제외한 25명 전원 유흥주점 출입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BO는 “조사대상 3명은 도쿄에서 본인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제출했다”며 “조사위원회는 선수 대면 조사 및 해당 유흥주점 관리자를 통해 사실 확인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KBO 조사 결과 대회 공식 기간 중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7일과 일본전 종료 직후인 11일 두 차례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 정철원은 11일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11일 일본전 종료 후 두 선수와는 별도로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

KBO는 “상벌위원회가 숙의를 거쳐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 시킨 이들 선수들에게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음주 파문’을 소명했다. 이들은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들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 출전한 이들 세 명은 대회 기간 숙소 밖 주점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번 징계와 관련해 일부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 중 음주를 한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선수들을 처벌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니만 KBO 상벌위는 고민 끝에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151조를 적용해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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