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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치매 유발 물질 잡는 치료제 개발한 김찬혁 교수…6월의 과기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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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연구재단,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찬혁 카이스트 교수 선정

뉴스1

김찬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과학기숲정보통신부 제공) 2023.06.07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김찬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김찬혁 교수가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한 새로운 기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해 한국 바이오 신약 기술의 위상을 강화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이상 축적 및 타우 단백질의 엉킴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가 미국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면역반응을 통해 병원균을 제거하는 항체의 특성 상 뇌 안에 염증반응 부작용이 유도되고 그 결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계는 것.

김찬혁 교수 연구팀은 몸속 세포가 끊임없이 사멸하고 생성되는 과정 중 죽은 세포들을 제거하는 포식작용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연구팀은 포식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Gas6'를 인위적으로 변형시켜 죽은 세포 대신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했다.

실험 결과 염증반응 없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제거됐으며 뇌 신경세포 사멸 같은 부작용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병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치료제 성는을 확인했다. 관련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지난해 8월 게재됐다.

김찬혁 교수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면역치료는 지난 10년간 항암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분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10년은 그 원리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확대 적용되어 난치성 질환의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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