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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극적 4강행’에 울먹인 김은중 감독 “선수들, 고맙고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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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경기 후 선수들과 포옹 중인 김은중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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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활약에 사령탑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은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은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년 U-20 월드컵 이강인(2골 4도움)에 이어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최다 도움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승원은 도움 4개를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3개·프리킥 1개)에서 달성해 한국 축구 사상 최초 기록을 썼다.

김은중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후 인터뷰에서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 또한 이겨내 준 21명의 선수들에게”까지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 싸움이다.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김 감독은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는데,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충분히 잠재력 있는 선수들인데 주목받지 못하면서 인정받지 못하는 듯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했고, 선수들은 잘 따라와 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낼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다. 고맙고 대단하다”고 힘줘 말했다.

김은중호는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4강전을 펼친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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