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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싱글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적발돼 미국프로야구에서 퇴출당했던 거포 유망주 존 싱글턴이 8년 만에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습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4일(한국시간) 무릎을 다친 1루수 다린 러프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리는 대신 트리플A에서 존 싱글턴과 블레이크 퍼킨스를 승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화제를 모은 선수는 1루수 싱글턴입니다.
싱글턴은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1천만 달러의 신인 계약금을 받은 거포 유망주였습니다.
그러나 2014∼2015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171, 출루율 0.290, 14홈런, 50타점의 부진을 보여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좀처럼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던 싱글턴은 2018년 마이너리그에서 세 차례나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100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은 뒤 휴스턴에서 쫓겨났습니다.
휴스턴에서 방출되면서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섰던 싱글턴은 2021년 멕시칸리그 46경기에서 타율 0.321, 1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9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밀워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영입했습니다.
싱글턴은 올 시즌 트리플A 49경기에서도 타율 0.258, 10홈런, 29타점, OPS 0.867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였습니다.
휴스턴 이후 8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싱글턴은 "정말 오랜 여정이었다"라며 "지금 내 심정을 말로 다 표현하기는 어렵다"라고 벅찬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러프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싱글턴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한편 한 달여 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퍼킨스는 3회초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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