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이영하!이영하!" 학폭 무죄까지 294일, 팬들 뜨거운 환대…149㎞로 찢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6)가 29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영하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 3-13으로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4구 1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49㎞, 평균 구속 148㎞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주 무시 슬라이더(4개)를 적재적소에 섞었다. 두산은 3-13으로 패했으나 이영하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 이후 29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지난해 8월 말 학교폭력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탓에 잠시 유니폼을 벗고 있었다.

학교폭력 혐의는 말끔하게 벗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지난달 31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이지 않고 야구부 부원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밝혔다.

두산은 무죄 선고 직후 이영하와 연봉 1억2000만원 계약을 마쳤고, 이영하는 1일 곧장 정식선수로 등록돼 이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이영하는 이날 공 6개로 1이닝을 책임지면서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이영하가 그동안 얼마나 개별적으로 몸을 잘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계획보다 일찍 1군에 등록했다. 셋업맨 정철원(24)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파문 여파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탓이다. 이 감독은 이영하를 일단 불펜으로 기용하되 첫 등판은 편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8회말 이영하가 마운드에 들어서자 3루를 원정 응원석을 채운 두산팬들은 일제히 큰목소리로 "이영하! 이영하!"를 외치기 시작했다. 마음고생을 털고 돌아온 이영하를 뜨겁게 환영한 것. 이영하가 선두타자 배정대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하자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영하는 이어 안치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후 강현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장준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