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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백종인 객원기자] 롯데 외야수 황성빈(26)의 스윙이 논란이다. 다수의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일 KIA전에서 나왔던 그의 타격 모습이 상대 수비를 위험하게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이날 경기 1회 말에 나왔다. 이학주의 만루 홈런 등으로 7-0으로 크게 앞선 1사 1루 상황이었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1-2에서 양현종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0㎞)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 아웃으로 처리됐다. 동시에 1루 주자 정보근은 포수 한승택의 견제구에 걸려 이닝이 종료됐다.
그런데 이때 황성빈이 스윙에 대해 상당수 팬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유인구에 걸려 밸런스를 잃고, 배트를 던지듯 팽개치는 동작 때문이다. 이날은 다행히 사람이 없는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지만, 자칫 상대 수비가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저러다 잘못해서 누가 (배트에) 맞으면 어떻게 하냐’ ‘투수나 3루수는 신경 쓰일 것 같다’ ‘문제가 있는데 고치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 ‘미필적 고의다’ 같은 비난 여론들이다. 반면 ‘어떻게 해서든지 맞히려는 동작이다’ ‘절실한 승부 근성이 보인다’ 등의 옹호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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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면에서는 날아간 방망이가 수비수를 위험하게 만들 거리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스윙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나왔고, 계속 반복된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해는 물론이고 지난해에도 삼성, 한화, LG, KT전 등에서 목격됐으며, 이를 모아놓은 동영상도 나돌고 있다. 여기에는 내던진 배트가 투수나 3루수를 향해 날아간 것도 있다. 물론 실제 맞지는 않았지만, 위험을 느끼거나 수비에 방해가 될 요소라고 여길 수 있는 정도다.
이렇게 배트를 던지는 동작을 팬들은 ‘블루투스 타격’ 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타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해학을 담았지만, 문제 의식은 뚜렷하다. 지난달에는 LG 정주현이 던진 방망이에 포수(한화 최재훈)가 옆구리를 맞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는 심판이 타격 방해로 판정했으나, 이후 KBO가 오심으로 정정했다.
사실 ‘블루투스 타격’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정훈이다. 2021시즌 특유의 강한 스윙을 하며 몇 차례 배트 던지기로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역시 상대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식했고,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4회 타석 때 두 번이나 연속으로 놓친 방망이가 수비 쪽으로 날아갔다. 본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미안하다’는 동작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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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렬한 플립은 키움 시절의 박동원이었다. 그 역시 전력을 다한 스윙 끝에 놓친 배트가 (3루 쪽) 상대 덕아웃으로 날아가 공습경보를 울리기도 했다. 롯데 역시 가슴을 쓸어내린 바 있으며, 보다 못한 이대호가 끈끈이 스프레이 뿌리는 동작으로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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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rad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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