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다. 선수협회는 2일 김현수 회장(35·LG·사진)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수협회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만으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하는지를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WBC 대표팀 주장이었으며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김광현(35·SSG),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은 WBC 기간 도쿄의 유흥주점 출입 의혹에 대해 “한 ‘스낵 바’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있다”고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여성 종업원의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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