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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 실명 공개 원칙", 개최만 돼도 '음주논란' 명예실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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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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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 일부가 대회 당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한 매체는 대표팀 투수 3명이 3월 대회 중에 유흥업소에 출입해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특히 3월 10일 가장 중요한 경기로 평가받은 한일전을 앞두고 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국은 WBC에서 2승2패로 조3위에 그쳐 본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야구계가 더 분노에 휩싸인 이유.

KBO는 해당 보도를 접한 뒤 대표팀을 차출한 9개 구단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KBO는 지난달 31일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3개 팀이 포함된 9개 팀에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3개팀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고, 9개팀 사실확인서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3개팀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전날 밤에는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7일(대회는 9일 개막), 휴식일 전날인 10일에 해당 업소에 출입했다고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난 점이 있는지를 조사해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경우 상벌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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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든 언론이 해당 선수와 소속팀을 알파벳으로 명시해 왔다. 논란의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KBO가 조사 끝에 상벌위원회를 연다면 이는 확실한 징계 사유가 있다는 뜻인 만큼 소속팀, 선수 이름이 모두 공개된다. 소명 끝에 출장정지나 벌금 등 징계가 나오지 않더라도 상벌위원회 자체가 실명 공개 원칙이라는 것이 KBO의 설명.

지금까지 마무리 투수, 선발투수, 베테랑 투수, 후배 투수 정도로만 표현돼 왔음에도 대부분의 팬들이 대표팀 명단에서 추리해 선수들의 정체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KBO를 통해 공식적으로 실명이 공개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료에 남을 사안이다. 해당 선수의 명예도 실추될 수밖에 없다. 대회 기간 사생활 관리 필요성 간과의 대가를 톡톡이 치르게 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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