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충주 선수들이 구단주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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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충주 구단주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세미프로 K4리그 FC충주 선수들이 신종수 구단주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선수들은 “신 대표가 구단의 문제를 선수단의 탓으로 돌리는 등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고 지난달 23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신종수 구단주는 대표로 나선 선수 10여명에 대해 훈련장 출입 금지,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처를 내렸다.
명백한 월권행위다. FC충주 관계자는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 출전 금지나 훈련장 출입 금지와 같은 조치는 직권남용”이라며 “대표라고 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생겼다면 징계위원회와 같이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감정에 따라 징계를 내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3월부터 구단주의 갑질을 참아왔다. 관계자는 “신 대표는 본인의 요청으로 올해부터 팀을 맡았다. 처음에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점점 행동이 심해졌다”며 “벤치에도 같이 앉고 원정 경기 때 선수단 버스를 같이 타고 다닌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정작 선수들은 부담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성명에 따르면 신 구단주는 구단을 해체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선수들은 구단주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 그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 관계자는 “선수들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선수들 앞에서 팀을 해체하겠다는 말을 했다.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충주시축구협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심의위원회는 신 구단주 및 코치, 주장 등 주요 인물들을 불러 조사했다. 선수들이 발표한 성명서를 기반으로 질의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등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성명서를 확보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FC충주는 충주시를 대표하는 축구팀이다. 현재 K4리그에서 6승3무3패(승점 21)로 6위에 올라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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