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큰 김연경 빈자리…여자배구, VNL 개막전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박정아가 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 안탈리아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전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누리집 갈무리

‘1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23위)은 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 안탈리아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전에서 튀르키예(7위)에 0-3(14:25/17:25/24:26)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공격 득점에서 28-51로 크게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10득점을 냈고,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만 한국은 이날 세트를 거듭할 수록 점수 차이를 좁혔고, 특히 3세트에서는 24-24로 듀스까지 만들며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루트도 지난 시즌보다 다양해졌다.

한국이 튀르키예에 무너지는 동안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승리를 따냈다. 일본(6위)은 도미니카공화국(9위)을 3-1로 꺾었고, 중국(5위)은 강호 브라질(3위)을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뒤 한국 여자배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는 12전 전패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표팀은 한유미를 코치로 영입했고, 이어서 김연경을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선임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패 아픔을 딛고 3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한국은 2일 밤 11시 캐나다(14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1차전에서 폴란드(10위)에 2-3 패배를 당한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해볼 만한 팀으로 꼽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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