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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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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승 12패 수모 씻을까… 여자배구 VNL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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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2일 출국한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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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전 전패의 수모를 씻는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2023 VNL이 30일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VNL은 매주 4경기씩 3주간 12경기를 치른 뒤 상위 7개팀과 개최국(미국)이 파이널 라운드(8강)에 진출한다. 지난해부터 바뀐 규정상 VNL도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팀들은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세사르 곤살레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2일 튀르키예로 떠나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6월 1일 오전 2시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VNL 1차전에서는 홈 팀 튀르키예와 대결한다. 2일에는 캐나다, 3일엔 미국, 4일엔 태국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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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미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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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다. 5세트까지 간 경기도 없이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출전권을 보장받는 핵심팀이라 강등은 피했지만,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인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대표팀을 떠난 여파가 컸다.

현재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랭킹 상위 5개 팀(내년 6월 17일 기준)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어렵다. 대신 이번 VNL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려 9월에 열리는 파리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준비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코치직을 겸임하고 있는 곤살레스 감독은 국내 소집 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다. 해설위원 출신 한유미 코치가 선임돼 어드바이저(고문)으로 합류한 김연경이 훈련을 도왔지만, 완벽하게 준비하진 못했다. 지난해 전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3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2주차 경기에선 브라질(15일), 일본(16일), 크로아티아(17일), 독일(19일)을 만난다. 마지막 3주차엔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불가리아(27일), 도미니카공화국(29일), 중국(7월 1일), 폴란드(7월 2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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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김연경. 벤치에는 앉지 못해 대회 기간엔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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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선수단을 꾸린 대표팀은 1주차 엔트리(14명)를 확정했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김다인(현대건설)이 맡고, 리베로로는 문정원(도로공사)과 신연경(IBK기업은행)이 나선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주장 박정아(도로공사)를 필두로 강소휘(GS칼텍스), 김미연(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로 구성됐다.

아포짓은 문지윤(GS칼텍스)이 유일하지만 정지윤과 박정아도 맡을 수 있다. 미들블로커진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박은진,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4명이다. 김지원(GS칼텍스), 김다은(흥국생명)은 1주차 명단에선 빠졌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베스트7 중에서는 김다인만 포함됐다.

1주차에서 상대하기 힘든 팀으로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꼽힌다. 튀르키예는 세터 잔수 오스베이,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 아웃사이드 히터 한데 발라딘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했다. 쿠바 출신으로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멜리사 바르가스도 귀화 이후 처음으로 뛴다.

세계랭킹 4위 미국은 결선 자동 진출권을 받아 1주차에선 다소 여유있는 엔트리를 꾸렸다. 주장인 세터 미샤 핸콕이 나서고, 리베로 저스틴 웡-오란테스, 아포짓 안드레아 드류스, 미들블로커 브리오니 버틀러이 포함됐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멤버 중에선 절반 가까이가 빠졌다. 예비명단에 올라간 조던 라슨도 제외했고, VNL에 처음 나서는 선수가 7명 포함됐다.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는 캐나다와 태국이다. 지난해 VNL 12위를 기록한 캐나다는 GS칼텍스에서 뛴 적이 있는 알렉사 그레이와 키에라 반 라이크가 중심이다. 하지만 반 라이크가 1주차에선 결장한다. 태국은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기력을 이미 끌어올린 상태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 위파이 시통(현대건설)과 타나차 쑥솟(도로공사),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를 상대하게 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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