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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는 외국인타자 없어도 이기는 신기한 팀? 슈퍼백업과 주장의 한마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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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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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분명 롯데에 고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롯데는 여전히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는 27일 고척 키움전을 6-5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 26승 15패로 6할대 승률(.634)을 유지하고 있다. 2위 SSG를 0.5경기, 1위 LG를 1경기차로 쫓으며 여차하면 선두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 롯데의 1군 엔트리에 외국인타자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잭 렉스는 지금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 그 공백이 벌써 2주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렉스의 마지막 경기는 1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고 이후 SSG에 1승 2패로 밀리기는 했지만 NC에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데 이어 키움을 상대로도 2승을 먼저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데 성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5월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운드의 힘도 크지만 어쨌든 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롯데는 어떻게 외국인타자의 부재라는 악재 속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우선 '슈퍼 백업' 박승욱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승욱은 올해 32경기에서 타율 .365에 타점 7개를 수확하고 있다. 이따금씩 스타팅으로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배팅을 보여줬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번타자로 승격할 정도로 타격감이 매우 뛰어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승욱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 중 1명"이라면서 "타자로서 좋은 메카닉을 갖춘 선수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은 꾸준한 어프로치를 타석에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욱이 2루수로 출전하면 안치홍을 1루수, 고승민을 외야수로 내보내 라인업은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다. 멀티 포지션을 갖춘 선수가 다수 포진한 것도 롯데의 장점 중 하나다.

롯데는 이날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에 고전하다 0-0이던 7회초 결정적인 찬스가 오자 대거 6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승 2루타를 때린 유강남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선수. 유강남은 "주장 (안)치홍이 형이 대전에서 미팅을 하면서 '누구나 안타는 치고 싶어 한다. 그래도 팀 배팅을 생각하면서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다들 정말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갖고 치고 있다. 그렇게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을 갖고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이 그렇게 강조하는 '원팀 야구'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 1명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헤매고 있어도 누군가가 그 공백을 메운다. 심지어 외국인타자의 부재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제 렉스도 30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복귀에 힘찬 시동을 건다. 더욱 탄탄해지는 롯데의 6월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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