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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세계선수권] 잘 싸운 신유빈-전지희, 36년 만에 우승 실패…값진 은메달로 마무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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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신유빈(19, 대한항공)-전지희(31, 미래에셋증권) 조가 1987년 현정화-양영자 조 이후 3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이디-첸멍 조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한국 여자탁구의 '원투펀치'인 신유빈과 전지희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쑨잉샤-왕만위(이상 중국) 조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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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쑨잉샤-왕만위 조를 이긴 신유빈-전지희는 '더반의 기적'을 합작했다. 이들은 198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설 현정화-양영자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다.

또한 1993년 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0년 만에 여자 개인전 우승에 도전했다. 한국 탁구의 '새 역사'에 발돋움했지만 두 번 연속 만리장성 정복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11년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박미영 이후 12년 만에 여자복식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1게임 초반 신유빈-전지희 조는 중국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여기에 리턴까지 불안하며 랠리 싸움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5-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전지희의 공격이 살아났고 순식간에 8-1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며 1게임을 8-11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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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신유빈-전지희는 2게임 초반 4-1로 앞서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연속 실책이 쏟아졌고 2게임도 7-11로 빼앗겼다.

마지막 게임에 몰린 신유빈-전지희 조는 3게임 7-4로 앞서며 기사회생을 노렸다. 그러나 왕이디-첸멍 조는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는 10-10 듀스로 이어졌고 연속 득점을 올린 왕이디-첸멍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 나선 장우진(28, 미래에셋증권)-임종훈(26, 한국거래소) 조는 세계 랭킹 1위 판젠동-왕추친(이상 중국) 조에 0-3(11-13 6-11 5-11)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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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2번 시드이자 세계 랭킹 3위 장우진-임종훈은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 은메달 이후 2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1게임에서 장우진-임종훈은 7-3으로 앞서며 이변을 예고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1게임을 내준 뒤 이들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승부처에서 승리에 필요한 '1점'을 뽑아내지 못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장우진-임종훈은 한국 탁구 사상 첫 남자복식 우승은 놓쳤지만 2연속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여자단식에서 은메달 1개를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탁구 최강국'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 종목을 휩쓸었다. 남자복식에서는 판젠동-왕추친이 우승했고 여자복식은 왕이디-첸멍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혼합 복식은 왕추친-쑨잉샤가 정상에 올랐다. 또한 남녀 단식에는 모두 중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 자국 선수끼리 우승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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