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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억→164억 원 '사기수준 조건'... 괘씸한 토트넘이 슬롯 감독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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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슬롯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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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런던에서 봅시다”라고 까지 말했던 아르네 슬롯 감독(45)의 토트넘행은 무산됐다. 장애물은 무엇이었을까. '사기에 가까운 조건' 때문에 토트넘이 먼저 등을 돌렸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소속 롭 도르셋 기자는 “토트넘은 자신들이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난 뒤 슬롯 감독을 데려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앞서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AD'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페예노르트에 남아서 지난 2시즌 동안 쌓아온 것을 토대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며 “진행 중인 어떠한 이적 협상도 없다”며 토트넘 감독직 부임설을 직접 일축했다.

이어 그는 “페예노르트에서 새 시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AZ알크마르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슬롯 감독은 줄곧 네덜란드 리그에서만 활동했다. 2021년부턴 페예노르트 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는 올 시즌 구단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이력’ 프리미엄이 붙은 그는 최근 토트넘 차기 사령탑 1순위로 급부상했다.

지난 20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출신 슬롯 감독은 한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인 다음 단계는 해외 진출이며 나에게 세계 최고의 무대는 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였다"라며 "런던에서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슬롯 감독은 "런던에 태양이 있다. 나는 그 태양이 있는 곳으로 향할 것”이라며 런던행을 또 한 번 암시했다. 토트넘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분위기에 확신을 주는 발언을 그가 한 것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그는 토트넘에 오지 않는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 잔류를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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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가 급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르셋 기자는 “내가 이해한 바로는 계약 조항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슬롯 감독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토트넘”이라면서 “슬롯 감독, 페예노르트와 (직접)대화는 하지 않았던 토트넘은 중개인과 논의가 있었다. (아직 페예노르트와 계약돼 있는) 슬롯 감독에 대한 500만 파운드(약 8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 그리고 세부 사항이 있지만 내년 여름까지 이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원하면 (바이아웃 조항 금액의 두 배인) 1000만 파운드(약 164억 원)를 지불, 또 그의 코치까지 원할 경우 500만 파운드를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들은 토트넘은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을 다시 맺을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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