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사실 이는 이강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다.
다수의 매체에서 마요르카가 지난 11일 공개한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1분 23초 무렵 이강인의 슈팅 이후 Que haves, Chino!(중국인아 뭐해!)라며 이강인을 향해 호통을 치는 장면이 공개됐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 발언은 "Que haves, Chino!"가 아닌 "Vente Chino"로 누군가를 외칠 때 쓰는 단어다. 어떠한 말이 오갔던, 'Chino'라는 발음은 똑똑하게 들린다. 또한 해당 발언은 아기레 감독의 목소리가 아닌 동료의 목소리로 파악됐다. 하지만 트위터에 퍼진 짧은 영상에서 아기레 감독이 "Chion"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기레 감독부터 동료 선수들까지 이강인을 향해 'Chino'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 마요르카 한국어 중계 캐스터 이하영 씨는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Chino'가 인종차별적인 단어이긴 한데,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것 같다. 길을 걷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Chino'라고 비웃으면 인종차별이 맞다. 친구끼리 ''Chino'라고 하는 건 자주 있다. 또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비속어도 많이 사용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장난칠 때 욕설을 많이 섞어 쓴다. 아기레 감독님이 기자 회견장에서 장난스럽게 비속어를 쓰시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요르카 출신 스페인 사람에 의하면 Vente Chino(Que haves가 아니다)'라고 누군가 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Chino'라는 단어가 친구들끼리 가까운 사이에서 사용하면 인종차별적 발언은 아니다. 'Chino'라고 칭하는 게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인종차별적 발언인 것이고, 친구끼리 가볍게 넘어가면 장난인 것이다. 그 뉘앙스를 짐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강인 선수만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례로 스페인 언론에서조차 다비드 실바와 카를로스 솔레르를 향해 'Chino'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페인 'Super deporte'가 지난 2021년 10월에 작성한 기사를 보면 제목부터 'Chino'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카를로스 솔레르와 다비드 실바, 중국에서 중국으로"라는 기사를 보면 "솔레르의 별명은 실바와 같은 'Chino'다. 그의 어머니인 'Chino'로부터 그것을 물려받았다"며 'Chino'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친근감의 표현이라 하더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인종차별로 느껴진다면 인종차별이 맞다. 또한 해당 표현 자체가 인종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하영 씨도 "이번 일은 인종차별적 의도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이고, 이는 당사자들만 알 것 같다"라면서 "의도와 상관없이 'Chino'라는 단어는 아시아인을 차별할 때 쓴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Super deporte 캡처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