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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편들어?! 레반도프스키 이거 뭐지?"…바르셀로나 동영상 유럽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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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러시아 팬들을 위해 만든 영상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포르트 우크라이나'는 2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바르셀로나에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샤흐타르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다름 아닌 바르셀로나가 러시아 팬들을 위해 만든 우승 축하 메시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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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2022/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통산 27번째 라리가 우승이자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자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감사 인사를 전한 팬들 중엔 러시아 팬들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러시아 팬들을 위해 영상을 만들었고, 이 영상에 알렉스 발데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출연해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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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 발데는 "러시아에 있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곧 뵙겠다"라고 말했다. 로베르토도 "러시아 팬들의 지원과 에너지에 감사하며 당신들도 이 우승의 일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곧바로 우크라이나 클럽들을 분노케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1부리그는 수도 키예프 혹은 폴란드나 체코 접경지역에서 관중 없이 중립 경기로 열리는 중이다.

또 상당수의 축구장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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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는 공식 SNS을 통해 "우리 국군이 바르셀로나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바르셀로나 클럽 소속인 발데와 로베르토는 지금 우크라이나 팬들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는 이들을 위한 영상을 남겼다"라고 주장했다.

분노가 담긴 메시지와 함께 샤흐타르는 현재 바르셀로나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장병 사진을 게시하면서 바르셀로나 구단에게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또한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레반도프스키의 조국 폴란드는 현재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주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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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타르는 "레반도프스키, 이 상황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폴란드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우리가 겪고 있는 비극의 규모와 부조리함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클럽 디나모 키이우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러시아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걸 진심으로 권고한다"라고 비꼬면서 분노에 동참했다.

반면 일부에선 "러시아에 있는 바르셀로나 TV 중계 시청자들을 위한 동영상 같은데 너무 색안경 끼고 보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했다.

사진=샤흐타르 SN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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