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는 올해 KBL FA 시장에서 최대어 최준용을 품에 안았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으로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슈퍼 팀’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22일 오후 KBL 센터에서 열린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직접 모자와 유니폼 착용을 도와줬다.
전창진 KCC 감독은 22일 오후 KBL 센터에서 열린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직접 모자와 유니폼 착용을 도와줬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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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 건 힘도 생기고 또 부담도 없지 않아 있는 일이다. 힘이 생긴다는 건 감독으로서 즐거운 일, 그리고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최준용은 멀티 플레이어인 만큼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전 감독,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최준용의 궁합은 사실 좋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본 두 사람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 감독은 “밖에서 본 준용이와 협상 테이블에서 본 준용이는 분명 달랐다. 본인은 항상 똑같고 성격 역시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근데 생각보다는 다르다. 남자답고 솔직했다”며 “개성이 있다는 건 나쁘지 않다. 준용이가 와서 편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웅이도 그렇고 다들 나를 ‘꼰대’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선수들보다 젊게 사는 스타일이라서 잘 맞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사실 KCC가 ‘슈퍼 팀’을 갖춘 건 처음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성공한 것도 아니다. 결국 궁합이 중요하다. 전 감독은 선수들의 궁합을 맞출 중요한 역할을 가진 선수로 허웅을 언급했다. 그는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우 같은 웅이가 중간에 있다(웃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알아서 잘 해낼 것”이라고 신뢰했다.
부상 역시 피해야 할 문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고 해도 결국 다친다면 100% 효율을 낼 수 없다. 지난해 여름 이승현과 허웅을 영입하고도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고생한 KCC이기에 누구보다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전 감독은 “지난 시즌에 경험했듯 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준용이도 나보고 훈련장에 나오지 말고 골프만 쳐도 된다며 농담하더라. 기분이 좋다(웃음)”고 자신했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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