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환상적인 수비도 선보여
하루에 1세이브 1홀드를 챙긴 브룩스 레일리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복귀한 선수 가운데 손꼽히는 성공 사례를 작성 중인 뉴욕 메츠 왼손 불펜 투수 브룩스 레일리(35)가 하루에 홀드와 세이브를 하나씩 챙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킨 것이다.
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등판했다.
맥스 셔저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레일리는 7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10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홀드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츠는 레일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8회 초 3-0에서 3-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말 스탈링 마르테의 재역전 2점 홈런이 나와 5-4로 이겼다.
메츠에서 저스틴 벌랜더, 클리블랜드에서 셰인 비버가 각각 선발로 등판한 2차전은 더욱 숨 막히는 접전이었다.
벌랜더는 8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고, 비버도 8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맞섰다.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브룩스 레일리 |
MLB닷컴에 따르면 현지 날짜 기준 일요일마다 한 경기씩 정해서 미국 전국에 생중계하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에서 양 팀 선발 투수가 최소 8이닝씩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메츠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레일리는 첫 타자 스티븐 콴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호세 라미레스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콴의 1루 방향 기습 번트를 재빨리 쫓아가 글러브 토스로 1루수 피트 알론소에게 정확히 송구하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팀의 2-1 승리를 지킨 레일리는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고, 올 시즌 성적은 1승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2가 됐다.
레일리는 경기 후 "(나를 기용해 준) 벅 쇼월터 감독에게 고맙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1천 번도 넘게 했던 일"이라고 더블헤더 연속 등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통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거둔 투수다.
KBO리그에서는 5시즌 합계 910⅔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였지만, 빅리그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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