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수비가 그랬다.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수비수들이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면 운동 능력이 모자라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메이저리그의 차원이 다른 타구질에 고전하곤 했다. 아시아 야수로 수비에서 특급 평가를 받은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 정도다. 내야수들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유격수에서 2루나 3루로 포지션을 바꾼 사례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내야 수비수로 이미 공인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간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기록은 물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함께 뛰는 상대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에게 모두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비 기록을 쌓고 있다.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징계 공백으로 유격수를 봤던 김하성은 올해 팀이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자 2루로 자리를 옮겼다. 유격수보다는 그래도 2루가 수비 부담이 덜하다. 김하성이 지난해 이상의 수비 지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
‘스포츠 인포메이션 서비스’(SIS)가 집계한 수비 지표만 봐도 그렇다. SIS는 ‘필딩 바이블’로 자체 수비 지표를 집계하는데 이는 골드글러브 후보자 선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올해 SIS의 수비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김하성이다. 2루를 넘어 모든 포지션에서 메이저리그 수비 최고수라는 것이다.
그것도 차이가 크다. SIS가 집계한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에서 19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은 +12를 기록 중이다. 이는 2위권인 달튼 바쇼(토론토),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 키브라이언 헤이즈(피츠버그)의 +9보다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은 모두 리그에서 수비를 잘하는 것으로 인정을 받는 선수들이다. 이 지표의 신뢰성을 더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김하성이 2위권을 크게 앞지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건 어쩌면 믿기지 않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사실 KBO리그에서 김하성의 수비가 독보적인 최고로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 지표는 이제 막 신뢰성을 보강하는 단계지만, KBO리그는 그마저도 없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는 하지만 실책은 적지 않게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몇 가지 부분에서 김하성이 뛰어난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우선 운동 능력이 워낙 좋다고 평가했다. 아직 전성기에 있을 나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능력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리고 김하성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인조잔디라는 것도 고려했다. 인조잔디는 보통 타구 스피드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충분히 빠른 타구에 적응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의 그런 판단은 옳았다.
수비 지표에서 김하성이 성공을 거둔 것은 추후 아시아 선수들을 다시 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고, 김하성의 플레이를 보며 꿈을 키우는 동양인 선수들도 많아질 수 있다. 올해 이런 수비 지표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김하성은 아시아 야구에 큰 족적을 세울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