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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2차례 우승한 루마니아의 시모나 할레프가 두 번째 도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 ITIA는 할레프의 선수생체여권을 들여다본 결과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선수생체여권은 선수의 혈액, 소변 등을 받아두고 생체지표를 추적 관찰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적혈구·백혈구 숫자와 스테로이드 대사체의 농도를 추적, 도핑 위반 사항을 적발할 수 있습니다.
할레프의 도핑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할레프가 금지 약물인 록사두스타트를 복용한 흔적이 발견돼 잠정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후 반년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할레프에게 추가로 도핑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ITIA는 "이번에 발견된 선수 생체여권 문제는 기존에 적발된 것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할레프는 기존 도핑 의혹과 관련해 이달 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결백을 증명한다고 해도, 두 번째 의혹을 해소 할 때까지 코트에 설 수 없을 전망입니다.
할레프는 곧바로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법 약물을 복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ITIA는 내 유죄를 증명하기로 결정했다. 내 명예가 최악의 방식으로 더럽혀지고 있다"고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할레프는 투어 대회에서 통산 24차례 우승한 톱 레벨의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8년 프랑스오픈, 2019년 윔블던에서 총 2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여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에서 연말 1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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