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도핑 잠정 징계 받은 전 여자테니스 1위 할레프, 또 도핑 의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테니스청렴기구 "선수 생체여권서 문제 발견"

할레프 결백 주장 "생각조차 한 적 없어…명예 더럽혀져"

연합뉴스

두 번째 도핑 의혹 제기된 할레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2차례 우승한 시모나 할레프(31·루마니아)가 두 번째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할레프의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을 들여다본 결과 문제가 발견됐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ABP는 선수의 혈액, 소변 등을 받아두고 생체지표를 추적 관찰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적혈구·백혈구 숫자와 스테로이드 대사체의 농도를 추적, 도핑 위반 사항을 적발할 수 있다.

할레프의 도핑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할레프가 금지 약물인 록사두스타트를 복용한 흔적이 발견돼 잠정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이후 반년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할레프에게 추가로 도핑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ITIA는 "이번에 발견된 선수 생체여권 문제는 기존에 적발된 것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할레프는 기존 도핑 의혹과 관련해 이달 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결백을 증명한다고 해도, 두 번째 의혹을 해소할 때까지 코트에 설 수 없을 전망이다.

ITIA는 "이번 발표가 이미 큰 주목을 받는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감적이고 효율적이며 시기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할레프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두 번째 도핑 의혹 제기된 할레프
[AP=연합뉴스]


할레프는 곧바로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법 약물을 복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ITIA는 내 유죄를 증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내 명예가 최악의 방식으로 더럽혀지고 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할레프는 투어 대회에서 통산 24차례 우승한 톱 레벨의 스타 플레이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8년 프랑스오픈, 2019년 윔블던에서 총 2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랭킹에서 연말 1위에 올랐다.

할레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선수가 도핑 위반으로 적발된 것은 2016년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재판부는 샤라포바에게 중대한 과실이 없어 고의적인 도핑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징계 수위를 15개월로 낮췄다.

록사두스타트는 빈혈이나 콩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물로, 적혈구 생산을 늘리는 기능을 한다.

도로 사이클, 장거리 육상 등 심폐지구력이 필요한 종목 선수들이 이 약물 복용으로 적발되곤 한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