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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돈도 많이 들었다. 매니 마차도에 11년 총액 3억5000만 달러를 준 것을 비롯,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 잰더 보가츠에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세 선수에게 올해부터 앞으로 줘야 할 금액만 9억7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나머지 선수들을 포함하면 금액은 이보다 더 뛴다.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들이 모인 타선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들이 시윈시원하고 역동적이며 신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관중석에 끌어모으고 팀 성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올 시즌 아직 그런 흥이 안 보인다. 오히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찾아보기 어려운 철저한 배신감만 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7일(한국시간) 현재 팀 타율 0.226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인 탬파베이가 0.275, 내셔널리그 선두인 애리조나가 0.271을 기록 중인 것을 고려하면 너무 떨어진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98로 리그 20위에 불과하다. 들인 돈을 생각하면 리그에서 가장 가격 대비 성능비가 떨어지는 타선이다.
문제는 득점권에서도 그런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득점권에서 0.195라는 충격적인 타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꼴찌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득점권 타율이 2할이 안 되는 팀은 샌디에이고 유일하다. 그 못 친다는 오클랜드(28위)도 팀 득점권 타율이 0.217은 된다. 29위 디트로이트(.209)도 2할은 넘는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팀 득점권 타율이 2할이 안 되는 팀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보통 득점권 타율은 팀 타율을 소폭 상회하거나 팀 타율만큼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런 상식을 깨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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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가 그나마 0.300으로 분전하고 있으나 1번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폭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득점권에서 11개의 홈런에 그쳤다. 그나마 시즌 초반 해결사를 자처하던 보가츠마저 5월 이후 싸늘하게 식으며 최근에는 해결사가 안 보이는 양상이다.
17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도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4점에 머물렀다. 이날도 팀 득점권 타율은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이 높지 않으면 득점이 안 나고, 이는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고 쫓기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특유의 흥이 안 사는 이유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메이저리그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도 그 시점이 샌디에이고가 치고 나갈 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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