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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도 탑클래스 수준…” 잠실 빅보이 향한 염갈량의 극찬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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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탑클래스 수준이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이야기가 나오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번져 나왔다.

염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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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 KT전에서 연타석포를 쏘아올린 LG 이재원. 사진=김재현 기자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이재원은 타고난 장타력이 강점인 우타자다. 지난해 85경기에서도 타율은 0.224에 그쳤지만,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러한 잠재력 덕분에 이재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데 이어 개막 직전이던 3월 27일에는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이재원은 재활을 진행한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우천 취소)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의 활약은 전날(1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와의 홈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 비록 팀은 난타전 끝에 7-12로 패했지만, 이재원의 맹타는 LG에 큰 위안을 안겼다.

17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은) 일단 배트 중심에만 걸리면 된다.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면 3할타자가 될 수 있다”며 “스윙 라인도 좋고, 라인이 좋으니 타구질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맞춰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다. 충분히 3할타자가 될 수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날 4회말 2사 후 나온 이재원의 첫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77.8km였으며 비거리는 136m였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다른 사람이 안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70km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가지고 있다. 스윙 라인이 굉장히 좋다”며 “(타구 속도는) 이재원이 제일 빠르다. 연습 때도 압도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이재원의 장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염경엽 감독은 “그만큼 스윙 라인이 좋고 힘도 있지만 방망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힘을 다 쓰는 것”이라며 “타고 나야 한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야 한다. (이)재원이의 장점은 힘도 가지고 있지만, (배트) 스피드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구 스피드 등의 숫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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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이 17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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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이 재활하는 기간 동안 염 감독은 그에게 기계볼을 보며 공에 대한 감각을 키우라고 지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변화구, 직구 등 기계볼을 엄청 보고 왔다. 하면 할 수록 (이)재원이는 (실력이) 늘 것이다. 기회를 얼마나 받느냐가 중요하지, 기회를 받으면 받을수록 늘 수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임찬규를 필두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김민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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