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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체포, G7 정상회의 앞둔 중국 공산당의 치밀한 '인질 외교'" 중국계 미국 방송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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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1, 산둥)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것이 중국 공산당이 치밀하게 계산한 '인질 외교'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계 미국 매체 'NTD TV'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잇따라 미국과 한국 시민들을 체포해 실형까지 선고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치밀히 계산한 '인질 외교' 수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전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준호를 언급했다.

앞서 영국 'BBC'는 16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와 관련된 질문에 '최근 한국인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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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손준호는 지난 12일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했다.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 타이산이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둥 소속 조선족 출신 미드필더 진 징다오는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고, 하오 웨이 전 감독 역시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받았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중국 현지 다수 매체는 손준호가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체포됐다"라고 전했다.

NTD TV에 따르면 'NTD 차이나'의 정세 분석가 탕징위안은 "중국은 한국 축구 스타를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군사 동맹을 재개하는 시기와 일치하며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런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의 신중한 계산이 있다"라고 주장하며 "중국은 한국 선수들과 한국을 향해 무언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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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NTD TV는 "'인질 외교'는 중국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중국은 손준호를 포함한 외국인들을 각기 다른 혐의로 기소했지만, 그 목적은 관련 국가 위협"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손준호 측 관계자는 OSEN에 "뇌물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한국 영사와 손준호의 면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뇌물 수수에 관해) 받은 것도 준 것도 없다"라며 손준호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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