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학폭 혐의'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LG 투수 김대현이 74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김대현은 6-10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정주현이 1루 악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루에서 김상수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홈 송구 때 김상수는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조용호를 좌익수 앞 짧은 뜬공 아웃, 정준영을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문상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9회에도 등판한 김대현은 선두타자 홍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경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장준원을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으며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2021년 이후 745일 만에 등판한 김대현은 2이닝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016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대현은 지난해까지 통산 130경기에 등판해 16승 2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군대 입대했다.
선린인터넷고 시절 후배를 폭행한 학교 폭력 혐의로 지난해 군 검찰에 기소됐다. 군 복무 중에 법정에 섰으나 올해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월 중순 제대한 김대현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했고,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현에 대해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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