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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계약 거절→1년 재계약’ FA 대박 노린 日 홈런왕, 성폭행 의혹에 모두 물거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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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시절 야마카와 호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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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 야마카와 호타카(32)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야마카와는 2018년 MVP를 수상했고 홈런왕에도 세 차례 오른 일본프로야구 대표 홈런타자다.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으로 선발돼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야마카와는 올 시즌 17경기 타율 2할5푼4리(59타수 15안타) 5타점 OPS .612로 부진한 성적을 거듭했다. 그러던중 성폭행 혐의로 고발까지 당하면서 결국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무기한 말소됐다.

일본매체 닛칸겐다이는 “야마카와가 지난 12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구단은 컨디션 등이 좋지 않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말소를 했다고 설명했지만 물론 컨디션이 원인은 아닐 것이다”라며 야마카와의 성폭행 의혹을 전했다.

야마카와는 한 20대 여성이 야마카와의 성폭행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 수사를 받고 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야마카와는 “불륜을 한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왔던 야마카와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크고 해명에도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은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평한 닛칸겐다이는 “결과적으로 기소가 되든, 불기소 처분을 받든 홈런왕 3회, 타점왕 1회 등 실적을 쌓았고 멋진 세리머니 포즈로 유명한 야마카와가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라고 지적했다.

야마카와는 치명적인 사건을 저지르면서 대형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소속팀 세이부가 지난 겨울 4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2억7000만엔(약 27억원) 단년계약을 맺었다. 야마카와가 연장계약을 거절하면서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와 대형계약을 맺고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며 모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닛칸겐다이는 “이번 사태는 야마카와의 이미지에 큰 손상 생긴 것은 물론 다가오는 오프시즌 FA 이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겨울 구단의 4년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단년계약을 맺으면서 고향 오키나와와 가까운 소프트뱅크로 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겨울 곤도 켄스케에게 7년 50억엔(약 495억원) 계약을 안긴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에게도 30억엔(약 297억원) 안팎의 금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소동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있던 다른 구단들도 영입을 주저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야마카와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처분이 내려지더라도 이미 불륜 등을 다른 사실들은 인정했기 때문에 대형계약을 따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매체는 “야마카와를 잡으려고 했던 세이부는 선수 관리에 엄격한 구단이다. 설사 잔류를 하게 된다고 해도 파격적인 조건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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