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이번엔 배달음식 테러로 고충을 호소했다. 정국을 비롯, 트와이스, 액소, 세븐틴 등도 사생팬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바. 사생팬도 ‘팬’이 아닌 '사생범'이라고 말해야할 정도다.
앞서 정국을 비롯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여러 차례 사생팬 및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멤버 뷔는 "장거리 비행을 할 때 타는 걸 알고 우리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었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안 그랬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멤버 정국도 마찬가지였다. 라스베이거스 투어 콘서트를 위해 미국에서 머물던 당시 정국은 전숙소에 비치된 전화로 여러차례 테러를 당한 것. 정국은 "누구야? 누군데 장난전화 하는거야. 하지 마. 나 이 전화벨소리 마음에 안 들어. 짜증나. 무서워. 거북하다.”며 깜짝 놀라고 벨소리 들으면 소름돋는다"라며 불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생팬들의 도넘은 팬심은 계속됐다. 이번엔 멤버 정국의 자택주소를 알아내 배달음식 테러를 한 것. 정국은 “집으로 배달음식 보내지 마세요. 주셔도 안 먹을 겁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면서 “마음은 고맙다만 저 잘 챙겨 먹으니까 본인 사 드세요"라며 최대한 감정을 꾹꾹 눌러담았다. 이어 정국은 “부탁드립니다. 한 번만 더 보낸다면 보내셨던 영수증 주문 번호 조회해서 조치 취하겠습니다. 그니까 그만하셔요"라며 강경대응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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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렇게 사생활을 노출하고 침해하는 팬심은, 비단 BTS (방탄소년단) 뿐만이 아니라 K팝 아이돌 사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전화번호와 여권번호, 집 주소 등의 개인정보는 지금도 사생팬들을 통해 유명 SNS에서 거래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례는 더욱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
레드벨벳과 동방신기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과거 방송에서 유노윤호는 "숙소 물건들을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준 적 있다"면서 "번호를 바꾸면 5분만에 다른 번호로 또 연락이 온다"고 말해 소름돋게 했다.
과거 트와이스 나연의 사생팬은 비행기까지 동승하는 가하면, 또 나연과 교제중이라는 망상에 빠진 외국인도 있었다. 나연 측은 "본 사안으로 인해 경찰 신변보호 중”이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엑소 찬열도 마찬가지. 작업실에 무단 침입한 중국 사생팬 2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 단순히 쫓아다니는 것이 아닌 숙소 무단 침입까지 시도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가족 결혼식과 병원까지 침입하는 등 도가 지나친 팬의 관심에 몸살을 겪고 있다.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 없이 반복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를 넘어 각종 범죄로 확산될 수도 있는 스토킹이다. 더이상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이제는 구체적이고 뚜렷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반 팬심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친 사생’팬’을, 일반 팬이 아닌 ‘사생범’이라 불러야할 이유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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