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성폭력 혐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한 우완 특급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쳤습니다.
바우어는 오늘(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 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h였습니다.
요코하마는 4대 1로 승리했고, 바우어는 일본 무대 첫 승을 올렸습니다.
바우어는 MLB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그대로 발휘했습니다.
2회 초 상대 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데이비슨은 2020년 MLB 신시내티에서 바우어와 함께 뛰었던 옛 동료입니다.
경기를 마친 바우어는 일본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았다"며 "평소 느낌대로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구위와 제구, 결과 모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분위기를 묻는 말엔 "이곳의 열기는 MLB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며 "2016년 MLB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데, 이곳의 에너지와 매우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전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는 말엔 "코피가 조금 났다"고 답했습니다.
AP통신은 "바우어가 어느 정도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경기장엔 3만 3천202명의 관중이 운집해 바우어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요코하마 구단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바우어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코하마는 최근 최대 220만 엔, 약 2천150만 원의 회비를 받고 바우어의 VIP 팬클럽을 모집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는 바우어의 모습이 담긴 특별 티셔츠를 판매했습니다.
요코하마의 한 팬은 이날 AP와 인터뷰에서 "바우어가 과거 문제를 범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죄 판결을 받진 않았다"며 "바우어가 편견 없이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바우어는 MLB 통산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올린 정상급 투수였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신시내티에서 뛰던 2020 시즌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습니다.
2021년 2월 LA 다저스와 3년간 1억 200만 달러, 약 1천369억 원에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기도 한 바우어는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행사해 미국 검찰 조사를 받았고,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당한 바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와 1년 4억 엔, 약 39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