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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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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은 1년 전 첫 좌절을 잊지 않았다…“그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한다” [KBL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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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으로 역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했다.

‘라이언킹’ 오세근은 이날 역시 빛났다. 37분 5초 출전, 2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를 무너뜨렸다.

매일경제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으로 역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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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경기 후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질 것 같지 않았다. 2차전처럼 (김)선형이와 (자밀)워니 수비가 잘 됐다. 또 승부처에서 (렌즈)아반도와 (오마리)스펠맨의 한방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SK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그게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 들어 SK의 강점인 리바운드 후 트랜지션 게임이 많이 줄었다”며 “우리도 똑같이 힘들다(웃음). 체력전보다는 정신력에서 앞선 게 승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챔피언결정전 평균 출전 시간은 35분 4초다. 정규리그에서 27분 21초였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퍼포먼스는 여전히 대단하다.

오세근은 “계속 집중하고 있다. 득점하기 좋게 옵션을 찾거나 또 자리를 찾는 노력을 한 게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아직 (변)준형이와 (오마리)스펠맨이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또 그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부진한 변준형에 대해선 “준형에게 ‘괜찮다’고 해주고 있다. 내가 더 많은 스크린을 서주려고 노력해야 할 듯하다. 지금은 준형이, 그리고 스펠맨이 터지지 않는 게 숙제다. 다음, 그게 안 되면 그 다음 경기에 터졌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다. 물론 준형이는 공격이 안 되도 수비에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꼭 득점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감싸 안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오세근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다.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하기에는 너무 압도적이다.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오세근은 “1차전 패배 후 계속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내가 너무 집중했는지 선수들에게 말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그런 나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도 더 집중하려는 듯하다. 말을 안 해도 우리 선수들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1년 전 SK에 당한 챔피언결정전 패배 역시 오세근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맛본 첫 좌절이기도 했다. 그는 “1년 전 패배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나는 그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지금은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이지만 내가 건재하다는 것 역시 보여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바랐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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