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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강예진기자] 리베로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의 료헤이 이가(29)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5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2023 KOVO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25일에는 메디컬체크 및 신체검사를 비롯해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6일에는 7개 구단 감독과 선수 간의 면담이 2시간가량 이뤄졌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습경기를 가졌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등 몇몇 공격수들이 감독들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리베로 이가 역시 유력한 지명 선수 중 한 명이다. 리베로를 필요로 하는 두 구단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연습경기 후 만난 이가는 “100%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뽑히게 되면 일본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에서 뛸 예정이다. 각오하고 도전했다”라고 V리그를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가를 원하는 두 구단은 “듣던 대로 기본기가 좋다. 리시브와 디그 외에 이단 연결 등 부수적인 플레이도 깔끔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리시브와 디그, 둘 중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가는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나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교해서 어떤 게 더 낫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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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중심을 잡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선수 간의 소통이 중요한데 이가는 이 부분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일본 소속팀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은 할 수 있다. 꾸준히 공부해갈 예정이다”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리베로는 팀 플레이를 중요시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른 선수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게 좋은 리베로”라고 이야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으로 오기 전 일본 울프독스 나고야를 이끈 적이 있다. 이가는 “토미 감독을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서는 접점이 없어서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지만, 여기에 와서 ‘열심히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가는 일본 실업팀 V.리그 파나소닉 팬서스 소속이다. V리그서 뛰게 되면 연봉이 2배가량 오른다. 아시아쿼터서 뽑히는 선수는 일괄적으로 연봉 10만 달러(세금 포함)를 받기 때문.
이가는 “퇴사는 각오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리그서 길게 생활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해외로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V리그 입단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종 드래프트는 27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다. 선수 선발은 구단 간 공정성 확립을 위해 팀당 똑같은 7분의 1 확률로 1명을 뽑을 수 있다. 이가가 향하게 될 구단은 어디가 될까.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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