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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어느 때보다 자신 있고, 세븐틴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다.”(디노)
발매하는 음반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자신감이 통했다. 24일 미니 10집 ‘FML’을 발매한 세븐틴이 K팝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새 앨범 ‘FML’(F*ck My Life)은 발매를 앞두고 국내외 선주문량 464만장을 넘기며, K팝 역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25일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FML’은 같은 날 기준 464만장이 팔렸다.
이는 세븐틴의 전작인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의 초동 판매량인 206만7769장을 단 하루만에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자 2020년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7)로 세운 337만8633장의 선주문량 기록까지 넘어선 수치다.
세븐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노린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이 ‘빌보드 200’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으로 K팝 역사상 최초로 리패키지 앨범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기록인 4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이 계속 기세를 올리고 있는 만큼 ‘FML’은 ‘빌보드 200’ 자체 신기록은 물론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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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도 활동한다. 앨범엔 더블 타이틀곡 ‘F*ck My Life’(퍽 마이 라이프)와 ‘손오공’을 비롯해 유닛곡 ‘먼지’(보컬), ‘파이어’(힙합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퍼포먼스팀)와 단체곡 ‘에이프릴 샤워’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또 우지를 필두로 멤버 에스쿱스, 호시, 원우, 민규, 버논, 디노가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곡명 자체로 강렬한 ‘퍽 마이 라이프’는 ‘이런 빌어먹을 세상’이라는 직설적인 제목을 통해 힘겨운 삶도 긍정적인 기운으로 이겨내자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손오공’은 시련과 좌절을 겪으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손오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무한성장 중인 세븐틴을 ‘손오공’에 빗대어 표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세븐틴은 “두 곡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모두 담은 음반이다. 어느 때보다 자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 세븐틴(SEVENTEEN). 제공 | 플레디스 |
그런 세븐틴의 저력은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손오공’은 음원 공개 이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벅스 실시간 차트 1위는 물론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싱가포르·필리핀·브라질·인도 등 총 36개 국가·지역 1위를 찍었다.
일본 주요 음원 사이트 AWA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글로벌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수록곡이자 유닛곡인 ‘먼지’(보컬), ‘파이어’(힙합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퍼포먼스팀) 등도 멜론 10위권에 안착하며 음원 파워를 입증해냈다.
2015년 5월 데뷔한 세븐틴은 ‘예쁘다’ ‘어쩌나’ ‘아주 NICE’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핫(HOT)’ ‘만세’ ‘레프트 앤 라이트’ ‘록 위드 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의 잣대는 음반 판매 보다는 음원 성적으로 판가름 된다. 현재 가요계는 걸그룹의 활약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 틈새를 파고들 보이그룹으로는 그간 대중적인 곡들과 함께 다인원 그룹의 뛰어난 퍼포먼스로 사랑받아온 세븐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요계는 ‘포스트 BTS’ 시대가 열렸다.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 3, 4세대 아이돌 그룹이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를 대신해 탄탄히 쌓은 해외 팬덤 결집력으로 K팝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세븐틴의 글로벌 인기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룹 세븐틴이 지난해 5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지난해 6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해 6개월 동안 펼친 월드투어도 해외 인지도를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지난달까지 북미와 아시아 아레나 투어, 일본 돔 투어, 아시아 스타디움 추가 공연 등 총 22개 도시에서 29회 공연을 펼쳤다. 일본에서는 첫 번째 EP ‘드림’으로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해외 공연도 열 계획이어서 이들의 글로벌 성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멤버 민규는 이번 활동을 통해 “전 세계를 흔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땅을 보고 계속 올랐지 정상까지 많은 시련은 보란듯이 I always Win/ 힘을 다하고 쓰러져도 포기를 모르고 날뛰는 중/ 우리는 쉬지 않아 매일” 타이틀곡 ‘손오공’의 가사처럼, 성장과 도전의 아이콘이 된 세븐틴이 ‘손오공’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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