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오르는 김유성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해 내동중학교 재학 시절 후배를 때려 징계받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이 피해자와 합의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21일 "김유성이 최근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쪽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유성은 김해고 3년에 재학 중이던 2020년 지역 연고 팀인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명 직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NC는 결국 1차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도 치른 김유성은 고려대에 입학했고, 지난해 열린 2023시즌 KBO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다.
두산은 여러 논란에도 대학 선수 최대어인 김유성을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피해자에게 용서받기 전에는 1군에 올리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미 학폭 관련 징계를 모두 소화한 김유성은 마음으로 피해자의 용서를 얻어 1군 데뷔 걸림돌을 스스로 치웠다.
현재 김유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72다.
퓨처스리그 개막전이었던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첫선을 보였고, 14일 이천 고양 히어로즈전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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