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유성 / OSEN DB |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두산 신인투수 김유성(21)이 피해자 측과 원만한 합의를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군에서 훈련 중인 투수 김유성의 학교폭력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
김해고-고려대 출신의 김유성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 1억5000만 원과 함께 정식 프로선수가 됐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1군 데뷔를 준비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고양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유성은 징계 이력이 있는 선수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던 터.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태다.
김유성은 얼마 전까지도 피해자 측과 원만한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사태가 워낙 오래 전에 발생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오후 한 매체는 “김유성이 그동안 부인해왔던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피해자 측도 김유성을 용서했다”라고 보도했다.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끝에 합의에 다다랐다.
이승엽 감독은 “다행히 상대방 측에서 (김)유성이를 용서해주셨다. 어린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셔서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앞으로 유성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야구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사회생활도 잘 해야한다. 한 단계 성숙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피해자 측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1군에서 던지는 전제조건은 피해자 측이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를 해주는 것이었다. 이제 오늘로서 그게 결정됐는데 앞으로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무늬만 프로선수가 아닌 정신까지 프로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구단 또한 유성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유성의 1군 콜업 시점은 언제가 될까. 이 감독은 “현재 2군에서 선발 1경기에 나갔다. 영상만 봤는데 확실한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1군에서 통할 정도의 능력이 되면 콜업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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