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1번 우익수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8월 받은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마치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타티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평소 원정 때는 기자를 한 명만 파견하지만, 이번에는 세 명을 파견했다. 그만큼 그의 복귀는 큰 화젯거리였다.
타티스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관중석은 생각보다 썰렁했다. 1층 관중석만 어느 정도 채워졌고, 2층과 3층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애리조나 구단이 공식 발표한 이날 입장 관중 수는 1만 6734명. 앞선 7경기 평균 관중(2만 3천여 명) 수준에 못미쳤다.
이날은 평일 저녁인데다 특히 같은 지역 연고 NBA 구단 피닉스 선즈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모습이었다. 타티스의 복귀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파드레스팬들이 없었다면 분위기는 더 조용했을 것이다. 파드레스팬들은 3루 내야 관중석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3루쪽 파드레스팬들이 수적으로 더 많았다. 그래서 1회초 타티스의 첫 타석 때는 함성 소리가 야유 소리를 이겼다. 파드레스팬들은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가 지나가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기도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홈팀 애리조나 더그아웃이 위치한 1루쪽 관중석에도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타티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는 야유 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야유와 환호가 반반씩 섞인 가운데 경기에 나선 타티스는 이날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기록했다. 9회 타석에서 제일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좌익수 글러브에 잡혓다.
트리플A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화력은 아직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차이가 이만큼 컸다.
우익수 수비에서는 무리한 송구로 추가 진루를 허용하거나 동료와 콜플레이가 제대로 안되는 등 엉성한 장면도 있었으나 좋은 수비도 있었다. 8회말에는 조시 로하스의 외야 깊은 곳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쫓아가서 잡아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작은 생각보다 무난했다. 앞으로 원정경기를 치를 때보다 최소 이보다는 더 큰 야유와 마주하게될 것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그는 “어차피 마주할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계속 경기할 뿐이다. 경기의 일부로서 즐기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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