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며 마이클 조던과의 'G.O.A.T.' 논쟁에 불이 붙었다. /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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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미 프로농구) 역대 최고 선수는? 올 시즌 MVP는 누구일까? 가장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 선수는?
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20일(한국 시각) NBA 현역 선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08명에게 직접 물어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익명으로 진행된 설문에 102명이 답했다.
선수들은 NBA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0)을 뽑았다.
58.3%가 조던을 선택했고, 33%는 함께 코트에서 뛰는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를 꼽았다. 2020년 1월 헬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6.8%를 득표했다.
통산 득점 2위 카림 압둘자바(76)나 한 경기 100득점의 사나이 윌트 체임벌린(1936~1999),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매직 존슨(64) 등을 뽑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현역 선수가 대부분 90년대나 2000년대 출생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결과다.
이번 시즌 르브론이 압둘자바를 제치고 NBA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면서 조던과 르브론을 두고 누가 NBA의 G.O.A.T인지에 대한 논쟁이 팬들 사이에서 뜨겁다.
한 선수는 이번 설문에서 “통산 득점 등 수치로만 보면 르브론이 더 높지만 조던은 농구를 전 세계에 알리고, NBA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으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인물이란 점에서 최고 선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는 “조던은 6번 파이널에 올라 6번 우승했고, MVP를 6차례 차지했다”며 “조던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9번이나 뽑힐 정도로 완벽했다”고 말했다.
르브론을 지지하는 선수는 “모두 우승 반지에 대해 얘기하는데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르브론이 쌓아올린 숫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다. / USA투데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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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은 ‘올 시즌 MVP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50%가 조엘 엠비드(29·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라 답했다. 25.5%는 니콜라 요키치(28·덴버 너기츠)를 선택했다.
3년 연속 시즌 MVP에 도전하는 요키치는 올 시즌 24.5점 11.8리바운드 9.8어시스트로 경기 평균 트리플 더블 급 활약을 펼치며 너기츠를 정규리그 서부 1위에 올려놓았다. 엠비드는 33.1점 10.2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은 선수들의 설문 조사 결과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뽑혔다. / USA투데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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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이 뽑는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는 누구일까. 1위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가드 트레이 영(25)으로, 14.8%를 차지했다. 뉴욕 닉스의 줄리어스 랜들(29)과 토론토 랩터스의 파스칼 시아캄(29)이 각각 7.4%를 얻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소평가된 선수에는 밀워키 벅스의 즈루 할러데이(33)가 17.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할러데이는 최고의 수비수를 묻는 질문에서도 28.7%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신이 로스터를 짠다면 누구와 가장 먼저 계약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52.4%로 절반이 넘는 선수가 밀워키 벅스의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29)를 선택했다. 한 선수는 “야니스는 팀을 이끌 줄 아는 선수”라며 “팀원을 돕고, 직접 득점을 올리며 수비도 잘한다”고 평가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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