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5-84로 승리, 스윕 시리즈와 함께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플래시 썬’ 김선형이었다. 그는 37분 14초 출전, 2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LG의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LG와의 혈전, 승리의 일등 공신은 ‘플래시 썬’ 김선형이었다. 그는 37분 14초 출전, 2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LG의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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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은 승리 후 “오늘 정말 힘들 거라고 예상했다. (레지)페리를 (자밀)워니가 제어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게 첫 번째 포인트였다. 또 LG가 잠실에 오면 유독 슈팅이 잘 들어간다. 3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하더라. 그걸 막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스윕해서 기분 좋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노장이 된 김선형이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 내내 30분 이상 출전하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을까? 그는 “EASL 대회부터 타이트한 일정이 계속됐는데 그때 경험한 게 크다. 경기 내에서 조절하는 법을 터득했다. 새벽 1, 2시에도 트레이너 형들이 해주는 마사지, 그리고 치료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희철)감독님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체력 안배를 잘해주시고 또 나나 (허)일영이 형 모두 경험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SK와 LG의 4강 시리즈 핵심 주제는 바로 ‘마네킹’이었다. 이관희가 SK 앞선 수비수들을 마네킹이라고 도발한 것. SK가 스윕 시리즈를 달성하며 결국 도발의 효과는 없었지만 시리즈 내내 관심을 불러일으킨 재미였다.
김선형은 “좋게 봤다. 비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NBA를 보면 플레이오프는 전쟁이다. 그리고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발언이 우리 수비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오늘 (최)원혁이가 내게 마네킹 4라고 하더라. 3점슛 성공률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게 불렀는데 다행히 오늘은 1개를 넣었다”고 웃음 지었다.
전 감독에 대한 존중도 보인 김선형이었다. 그는 “감독님이 잘 주무셨으면 좋겠다. 워낙 분석하는 시간이 많으시다. 놀라운 건 항상 해법을 들고 오신다는 것. 상대가 우리를 파악했을 때 대처하는 부분까지 해법을 들고 오신다. 약간 솔로몬 같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준용 없이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전희철 감독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못 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KGC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포지션 대비 월등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그리고 KBL 최고 수준의 BQ를 자랑한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김선형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15연승을 했으면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동안 우리는 3위로 올라가서 우승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일영이 형이 오면서 이런저런 징크스를 다 깨고 있다. KBL 컵대회부터 통합우승까지 전부 해내고 있다. 이번에는 3위로 올라가서 우승하는 것에 도전한다. 지금 기세라면 나와 워니, 그리고 다른 선수들 역시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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