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잦은 부상으로 신음…FA 계약 첫해 4경기 만에 삐걱
텍사스 레인저스 강속구 투수 디그롬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수년간 각종 부상에 신음한 투수 제이컵 디그롬(34·텍사스 레인저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해에 또 다쳤다.
디그롬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데인 더닝과 교체됐다. 투구 수는 58구였다.
텍사스 구단은 경기 후 부상 예방 조처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디그롬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선발 로테이션 이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더닝, 콜 러갠스가 디그롬을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이 디그롬의 조기 강판에 주목하는 까닭은 그의 부상 이력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 사이영상을 받았던 MLB 정상급 파이어볼러 디그롬은 2020년부터 끊임없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3년 사이 팔꿈치, 옆구리 근육 등 여러 부위를 다쳤으며 어깨가 신통치 않았던 지난 시즌엔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디그롬은 성치 않은 몸에도 2022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8천500만 달러(약 2천43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해 잭폿을 터뜨렸다.
디그롬은 텍사스 입단식에서 주변 시선을 의식하듯 "계약 기간 매년 30경기 이상을 등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성기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디그롬은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나 최근 3년 동안에는 두 자릿수 등판도 버거워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거뒀다.
텍사스는 이날 4-0으로 승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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