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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프로농구 KBL

4강에서의 1승, SK는 0.6초 만에 이뤘지만 LG는 8년을 기다리고 있다 [KBL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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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의 1승, 누군가에게는 참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은 일이다.

서울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2-91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대혈전이었다. 자밀 워니와 레지 페리의 쇼다운, 그리고 LG 마지막 추격전 등 4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였다.

매일경제

4강에서의 1승, 누군가에게는 참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은 일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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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자와 패자는 마지막 0.6초 만에 가려졌다. 패색이 짙었던 SK는 ‘13초 투혼’을 발휘한 리온 윌리엄스의 멋진 위닝 득점으로 LG를 무너뜨렸다.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이번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SK는 전주 KCC 스윕, 그리고 LG까지 스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규리그 6라운드 전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14연승이다.

반대 라인에서 안양 KGC가 고양 캐롯에 일격을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그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 SK는 더욱 유리해진다. 만약 SK가 LG를 스윕,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면 KBL 역사상 단 5회만 존재하는 3위의 챔피언 등극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내친김에 2020-21시즌 KGC가 이룬 ‘퍼펙트 10’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LG는 2014-15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무려 8년 만에 이룰 수 있었던 4강에서의 승리 기회를 또 놓쳤다. 0.6초를 버티지 못한 통한의 역전 패배다.

LG는 2014-15시즌 이후 2018-19시즌 다시 4강에 올랐으나 감동의 전자랜드에 0-3 스윕 시리즈를 허용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생양이 됐다.

물론 LG 역시 승리 기회가 적지 않았다. 김준일의 노마크 덩크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이관희의 노 마크 점퍼가 1개라도 더 성공했다면, 그리고 마지막 김준일의 자유투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윌리엄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분명 기적의 0.6초는 없었을 것이다. 모두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8년의 기다림을 끝내기에는 너무도 실수가 많았던 LG다. 그들은 분명 잘 싸웠지만 승자가 되기에는 마지막 한 걸음이 모자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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