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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적발→에이스 개과천선' 5년 1176억 계약...왜 기부금을 명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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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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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27)이 연장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로건 웹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6억 원)의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계약이 시행된다. 2024년 800만 달러, 2025년 1200만 달러, 2026~2027년은 2300만 달러, 2028년 2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또한 총액의 약 50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자이언츠 커뮤니티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웹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라클린 출신으로 로컬보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았다. 미식축구도 병행하는 등 운동 능력이 특출난 재능이었다.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마쳤지만 이후 평생 꼬리표로 따라붙을 실수를 저질렀다. 2019년 5월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웹의 재능을 믿었다. 금지 약물 징계가 끝난 뒤 곧장 메이저리그로 콜업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통산 5시즌 83경기(80선발) 31승22패 평균자책점 3.53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했다. 27경기(26선발) 11승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나서 32경기 15승9패 평균자책점 2.90의 기록으로 샌프란시스코 미래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 시즌을 앞두도 일찌감치 연장계약 협상에 돌입했던 웹과 샌프란시스코는 어렵지 않게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파한 자이디 단장은 “경기력과 경쟁력, 그리고 베이 에어리어 등 지역사회에 대한 그의 사랑을 보면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가 구단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로건(웹)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에 딱 들어맞는다”라면서 “계약 규모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양쪽 모두에게 공정한 계약을 맺고 싶었다”웹과의 연장계약 소감을 전했다.

웹 역시 “오랫동안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했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중요하다. 그들도 매우 흥분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클린(웹의 고향)에는 열렬한 자이언츠 팬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곳이었다. 연장 계약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웹은 계약의 일부를 지역사회 마약 중독 방지를 위해 기부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2021년 12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때문에 사촌 케이드 웹을 떠나 보냈다. 이에 펜타닐 중독에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계약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도 결정했다. 웹은 “정말 망연자실했다. 우리 가족에게 큰 영향을 줬다. 이 사실을 알리고 싶은 이유의 일부는 이 사건이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는지 알기 때문이다. 다른 가족들이 같은 일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정말 큰 문제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펜타닐 중독은 미국 사회에서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면서 중독성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18~49세 사망 원인 1위가 불법 펜타닐 중독이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만 7622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 중독일 정도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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