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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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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에이스가 MLB 홀드왕이 된다고? 꿈이 아니다,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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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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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시기가 되어 가고 있는 뉴욕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불펜진을 강화하기 위해 KBO리그 롯데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35)를 영입했다.

롯데에서 뛰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과감히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언한 레일리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좌완 셋업맨이 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작했으나 2020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이후 휴스턴과 탬파베이를 거치며 확실한 실적을 쌓았다.

패스트볼이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커맨드가 좋고, 무엇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확실하게 통할 수 있는 구종인 슬라이더를 갖췄다. 지난해 탬파베이 소속으로는 60경기에 나가 1승2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최고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53⅔이닝을 던지며 더 이상 원포인트가 아닌 필승조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기는 했으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레일리는 올 시즌 초반에도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몇 경기에서 난조를 보여 첫 7경기 평균자책점은 7.71로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메츠 불펜진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직전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뉴욕 메츠다. 울상을 짓고 있지만 일단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레일리 등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분전 속에 위기를 넘기고 있다. 레일리도 5개의 홀드를 보탰다. 지난해보다 더 빠른 홀드 페이스다.

레일리는 지난해 22개의 홀드를 올려 리그 14위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다시 간 선수 중 20홀드 이상을 거둔 최초의 사례였다. 올해는 5홀드로 콜린 홀더맨(피츠버그)와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일리가 세이브 상황에서도 활용될 수 있지만 일단은 중간으로 보직을 잡아가는 단계고, 메츠는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위닝 팀이다. 홀드 기회가 많이 찾아올 것이라는 의미다. 레일리가 건강하게 뛰며 홀드 기회를 차분하게만 살릴 수 있어도 지난해 이상의 홀드 적립이 가능하다.

지난해 MLB 홀드왕은 A.J 민터(애틀랜타)로 34홀드였다. 민터는 30홀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올해도 30홀드 전후에서 홀드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고, 벌써 5홀드를 기록한 레일리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2의 전성기가 타이틀과 함께 화려하게 꽃 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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