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KB손해보험 FA 이적, 3년 총액 24억원

KB손해보험과 FA 계약을 맺은 나경복. 사진 KB손해보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29)이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FA(자유계약선수) 나경복은 우리카드를 떠나 KB손해보험과 계약했다.

KB손보는 13일 나경복과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24억원(연봉 6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나경복의 계약은 2024-2025시즌부터 시작된다. 사회복무요원인 나경복은 24일 입대해 2024년 10월 전역한다.

나경복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해 신인왕에 올랐다. 첫 번째 FA 계약 당시 우리카드에 잔류한 나경복은 2019-2020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고, 우리카드의 1위 등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해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득점 5위, 공격성공률 9위, 수비 11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나경복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우리카드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감사하다"며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것에 관해 많이 고민했으나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 복무 기간 몸 관리를 잘해서 더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나경복은 공격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선수"라며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기에 큰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KB손보는 이번 FA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황경민과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18억1500만원(연봉 5억원·연 옵션 1억500만원)에 계약했다. 이어 나경복까지 영입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강화했다. 나경복은 원소속팀 우리카드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나섰으나 빠르게 KB행을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 한성정, 나경복의 군복무 시기를 조절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나경복이 KB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시간은 빨라질 수 있다. 올해 가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곧바로 전역하게 된다. 나경복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 국방부의 협조가 이뤄질 경우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한선수와 같은 사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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