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선수들이 우승 티셔츠를 입고 열렬히 응원을 펼친 응원단게 달려가 환호하고 있다.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도로공사가 풀세트접전끝에 승리하며 프로배구 최초 리버스스윕을 달성했다. 챔프전 2경기를 내리 이기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던 흥국생명은 결국 체력적인 부담, 도로공사의 끈질긴 기세를 이겨내지못하고 도로공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선사하는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2023.04.06.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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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도로공사가 풀세트접전끝에 승리하며 프로배구 최초 리버스스윕을 달성했다. 챔프전 2경기를 내리 이기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던 흥국생명은 결국 체력적인 부담, 도로공사의 끈질긴 기세를 이겨내지못하고 도로공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선사하는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박정아, MVP캣벨이 우승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3.04.06.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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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떠오른 여자배구는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나은 미래와 도약을 위해 한유미 KBSN 해설위원이 자신만의 배구생각을 이야기한다. V리그 출범부터 함께했던 레전드의 시선으로 여자배구를 다양하고 깊이 있게 살펴보자. <편집자주>
5위 아니면 6위. 시즌 개막 전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순위를 이렇게 예상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크게 전력이 강화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도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에 냉정하게 하위권이 유력해 보였다. 봄배구에 닿을 가능성은 솔직히 낮다고 생각했다.
그런 한국도로공사가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그 경기를 중계하며 나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경기 내내 흥분되는 감정을 숨길 수 없을 정도의 명승부였다. 지금까지도 그 기분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보며 ‘팀’의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사실 경기를 중계하면서도 결국에는 흥국생명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연경이라는 뛰어난 선수가 있고, 옐레나 역시 잘해준 경기였기 때문에 개인 화력에서 앞서는 흥국생명이 유리하다고 봤다.
챔피언결정전 3~5차전을 생각하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못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확실히 베테랑들이 얼마나 큰 경기에서도 중요한지를 확인했다.
박정아는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시리즈 내내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유는 ‘평정심’이라고 생각한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경기 중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 점수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 하며 감정의 폭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을 봤다.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도로공사가 풀세트접전끝에 승리하며 프로배구 최초 리버스스윕을 달성했다. 챔프전 2경기를 내리 이기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던 흥국생명은 결국 체력적인 부담, 도로공사의 끈질긴 기세를 이겨내지못하고 도로공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선사하는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도로공사 캣벨이 MVP를 수상한 후 댄스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축하고 있다. 2023.04.06.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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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는 시즌 베스트7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블로킹, 득점 등 모든 면에서 팀의 중심이 되어줬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처럼 어려운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는 능력을 발휘했다.
나와 친구인 정대영에게는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날도 나는 대영이에게 “너는 정말 대단하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 나이에 그렇게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외국인 선수 캣벨도 팀에 활기를 더한 긍정적인 캐릭터였다. 실력뿐 아니라 비교적 차분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든 선수라 더 보탬이 됐다고 본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수로 교체한 한국도로공사와 김종민 감독의 선택이 결국 우승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이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주전 중 유일한 20대인 이윤정은 처음 겪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우승 세터가 된 이윤정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5차전 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을 보며,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팀을 끌고 온 김연경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됐다.
팀의 가치를 증명한 한국도로공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KBSN스포츠 해설위원/여자대표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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