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혁신적인 규칙을 선보인 메이저리그(MLB)가 올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AP통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피치 클록과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를 적용한 2023 메이저리그는 예년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강화되면서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지만 평균 경기 시간은 31분이나 단축됐다고 보도했다.
정규시즌 개막일이었던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1일간 경기를 치른 결과 리그 평균 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233에서 0.249로 1푼6리 증가했다. 시프트 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 좌타자들의 타율은 지난해 0.228에서 올 시즌 0.245로 올랐고, 우타자들의 타율도 0.236에서 0.253으로 상승했다.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진 베이스 크기 덕분에 경기당 평균 도루는 지난해 1.0개서 올해 1.3개로 30% 늘었다. 도루 성공률은 74%에서 79.6%로 5.6%p 크게 올라갔다. 피치 클록 위반은 141경기에서 125번 발생해 경기당 0.8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바람대로 이러한 규칙 적용은 경기 시간 단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9분에서 올해 2시간 38분으로 무려 31분이나 줄었다.
새 규칙 적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현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은 "새 규칙들이 경기하는 데 별다른 방해가 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면 새로운 규칙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1루수 C.J. 크론은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수비할 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며 "항상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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