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 4. 1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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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선정된 대한항공 한선수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2023. 4. 1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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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최고의 별로 우뚝 섰는데, BEST7에는 들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최우수선수상)를 거머쥐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남자부에서 세터가 MVP를 수상한 건 최초다. 개인 통산 첫 MVP이기도 하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2013~2014시즌부터 2014~2015시즌에 차지한 바 있다.
한선수는 V리그 명실상부 ‘최고의 세터’다. 그는 이번시즌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이자 팀 창단 최초 트레블(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의 업적을 일궜다. 2007~2008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항공 왕조’의 중심으로 우뚝 선 셈이다.
그런 그가 베스트7 세터 부문에는 이름 올리지 못했다. 베스트7은 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간다. 주장으로서 팀을 중심 잡고, 정상에 올려놓은 한선수의 베스트7 수상은 당연한 듯 보였다.
이유는 투표 선정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베스트7은 투표 60%(전문위원 10%, 언론사40%, 감독 및 주장10%)와 기록 40%로 산정되는데 ‘기록 40%’에서 황택의가 한선수를 크게 제쳤다.
한선수는 이번시즌 32경기 119세트를 치르면서 세트 부분 3위(세트당 9.857개)에 올랐다. 반면 황택의는 30경기 111세트를 책임지면서 세트 1위(세트당 10.604)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선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 4. 1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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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이 산정하는 기준에 따르면 1위는 100%로, 2위는 80%, 3위는 60%, 4위는 40% 5위는 20%의 비율로 반영된다. 황택의는 세트 1위로 100%의 40%인 40점을 획득했다. 한선수는 세트 3위로 60%의 40%인 24점을 받은 것.
‘투표’를 기준으로 하면 한선수가 1위로 모든 점수를 챙겼다. 기자단과 전문위원, 감독 및 주장 부문에서 각각 40, 10, 10점씩으로 총 60점이다. 황택의는 전문위원에서 2위로 8점, 기자단 투표 2위로 32점, 감독 및 주장에서 3위로 6점 받아 총 46점을 획득했다.
투표와 기록을 합산하면 한선수는 84점 황택의는 86점, 단 2점 차이로 베스트7이 갈린 것.
이로써 황택의는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 올리게 됐다.
정규리그 MVP가 베스트7에 들지 못한 건 2015~2016시즌 문성민 이후 7시즌 만이다. 당시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는데, 베스트7은 같은 포지션에 있던 그로저(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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